|
취임 100여 일을 맞은 김상회 사장은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경기아트센터의 조직은 기존 1처 2실 3본부 13팀 4예술단 체제에서, 3실 4본부 9팀 4예술단 체제로 전환됐다. 이는 기능 통합과 전략적 선택을 바탕으로 의사결정의 속도·효율성·명확성을 높이기 위한 개편이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상징적인 변화 가운데 하나는 기획·조직·운영·브랜드 전략을 일관되게 설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구축이다. '3실' 중 하나인 ESG경영실은 '기획조정팀'과 '커뮤니케이션팀'을 통합한 기획홍보팀을 포함하며, 전략기획과 외부 메시지를 통합 관리하는 ESG 기반 운영 체계의 중심이다.
대외협력실은 경기도, 도의회, 시군 공연장, 문화재단 등과의 실질 협업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정책의 공동 기획과 공공 협의체 활동을 강화한다. 안전감사실은 공연장 중심 운영기관으로서의 산업안전·리스크관리·윤리 감사 기능을 통합해 실질적 안전 확보와 책임경영 기반을 동시에 마련했다.
센터는 내부적으로도 수평적 소통문화 정착, 예측 가능한 노사관계, 개별 역량 기반의 조직 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김상회 사장은 "개편은 구조가 아니라 문화로 완성된다"며 "실행 가능한 변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설계한 조직문화를 현장에서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G-ARTS 브랜드 확립 △창작자 유통 네트워크 구축 △도민 접근성 강화 △지역 공연장 협력 체계 고도화 △공공예술 정책의 실천 플랫폼화를 단계적으로 실현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부터 다음과 같은 기획사업을 통해 전문성과 공공성, 실험성과 포용성을 담아낸 프로그램을 전개한다. 공연본부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광복80주년 K-콘텐츠 페스티벌' 퀸 엘리자베스 위너스 콘서트 등 국내외 우수예술을 아우르는 기획으로 관객을 찾아간다.
문화본부는 '거리로 나온 예술' '기회소득 예술인 상설무대' '제1회 경기 배리어프리 교향악축제'등 지역성과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 문화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예술본부는 '찬연의 행궁' '젊은 명인 시리즈' '경기소리 프로젝트' '가을에는 브람스'등 경기도예술단의 정체성이 담긴 공연을 통해 깊이 있는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
국악원본부 역시 '국악소풍' '엄마랑 아기랑' '움직이는 이야기' 등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체험프로그램에 더해, 외국인 대상 국악체험 프로그램 등 전통예술에 참여를 결합한 국악 콘텐츠로 관객과 소통한다.
김 사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정체성과 가능성, 미래지향성 강화를 기조로 새로운 조직이 탄생됐다"며 "사람과 창작, 커뮤니티가 융합하는 '예술생태계의 허브'로, 도민과 예술가가 함께 꿈꾸는 '공동 성장의 플랫폼'을 마련하고, 경기도만의 고유하고 새로운 '문화예술 정체성의 발신지'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