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구미시,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 9400만 달러 ‘K-Food’ 중심지로 부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27010015488

글자크기

닫기

구미 윤성원 기자

승인 : 2025. 07. 27. 14:18

경북도내 농식품 수출 실적 '1위'
조직 개편, 농업분야 역대 최고 예산 1865억원 편성
가공·판로·수출 3박자 정책 성과
구미시, 농식품 수출 경북 1위…‘효자산업’ 부상
김장호 구미시장이 지난 15일 구미시로컬푸드직매장을 돌아보고 있다.
경북 구미시가 지난해 기준 농식품 수출액 9400만 달러로 경북도내 농식품 수출 실적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23년 6390만 달러 대비 47% 증가한 수치다. 특히 라면, 소스, 냉동김밥 등 가공식품이 전체 수출의 73%를 차지했다.

주요 수출품으로는 라면(5174만 달러), 소스류(883만 달러),냉동김밥(808만 달러) 등이 꼽힌다.

27일 구미시에 따르면 민선 8기 출범 이후 시는 농업정책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농업 분야에 역대 최대 예산인 1865억 원을 편성하는 등 체계적인 지원에 나섰다.

◇ 고소득 작물 전환·가공기술센터 등으로 부가가치 창출

구미시는 기술보급 사업을 통해 농가의 고소득 작물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아열대 작물인 만감류(천혜향·레드향)는 현재 5개 농가, 1.69ha에서 연간 9톤이 생산되고 있으며, 하미과멜론은 올해 25개 농가(8ha)에서 본격 재배에 들어갔다.

또 '밀 밸리 특구' 조성을 통해 이모작 중심의 토종 밀 생산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는 경북 최초로 밀 제분공장을 구축, 지역 브랜드 '구미 밀가리'를 출시해 누적 판매량 155톤을 돌파했다. 제과·제빵업체 13곳과 연계한 생산-가공-유통 패키지 시스템은 지역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단순한 농산물 생산을 넘어 농업의 가치사슬 확장을 위해 가공 기술 인프라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3월 개강한 농업대학에서는 농식품 가공 과정을 신설해 농업인 40명을 대상으로 가공 전문인력을 양성 중이다. 이달에는 선산읍에 농산물가공기술센터를 개소했다. 이곳에는 68종 100대의 가공 기계가 구축돼 있어 농업인 누구나 시제품 개발부터 상품화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 로컬푸드 유통망·수도권 판촉 확대

시는 2023년 임시 개장한 로컬푸드직매장을 통해 2년 2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현재 439개 농가가 참여 중이며,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농가 소득과 소비자 가격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지난해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구미 로컬푸드페스타'에서는 2억원의 판매 성과를 거뒀고 올해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구미밀가리' '구미한우' 'G-푸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clip20250727141234
지난 19일 농산물가공식품센터 개소식을 맞아 김장호 구미시장(왼쪽)이 공장 내부를 돌아보고 있다
시는 가공식품 수출 활성화를 위해 63개 지역 업체로 구성된 농식품기업협의체 'G-Food'도 지난 1월 출범했다. 협의체에 소속된 4개 기업은 사이판, 괌 등지로 총 10억 원 규모의 수출을 달성하며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입증했다.

시는 올해 하반기에도 미국, 캐나다, 괌 등에 무역사절단을 파견할 계획이며, 수출농식품 안전성 강화, 브랜드 경쟁력 제고, 푸드테크 스마트 제조 기반 구축 등 다양한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김장호 시장은 "농업과 전자산업의 강점을 융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갈 것"이라며 "2028년 개소 예정인 한국식품연구원 경북본부와 연계한 농업 혁신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성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