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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폴더블’ 꽉 잡는다… 이청號 삼성D, 매출 30조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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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5. 08. 06. 07:08

폴더블 OLED 전용 브랜드 '몽플렉스' 공개
기술력 고도화 이어 인지도 제고에도 집중
'갤Z7' 역대급 흥행에 점유율 반등 가능성
내년 애플향 폴더블 패널 독점 공급도 주목
사진3. [삼성디스플레이] MONT FLEX 브랜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패널 장악력 높이기에 한창이다. 폴더블 OLED 기술력으로 올해 삼성전자 갤럭시Z7 시리즈의 역대급 흥행에 적극 기여한 데 이어, 애플 폴더블 아이폰용 패널 독점 공급도 앞둔 상태다. 전세계적인 폴더블폰 수요 확대를 겨냥해 전용 브랜드까지 선보이면서 올해 30조원 매출 회복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5일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오는 7~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에서 폴더블 OLED 브랜드 '몽플렉스(MONT FLEXTM)'를 첫 공개한다. 프랑스어로 '산'을 뜻하는 'MONT'은 폴더블 기술 혁신의 최정상을 의미하며, 각 알파벳마다 기술적 지향점도 담았다. 'M'은 우수한 폴딩 내구성, 'O'는 주름 없이 선명한 화면, 'N'은 슬림한 베젤, 'T'는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뜻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브랜드 론칭으로 자사 폴더블 OLED의 차별화된 가치를 더 적극적으로 알리며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OLED 양산 7년차인 시장 선두주자다. 2019년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시를 계기로 수요가 확대되면서 차세대 먹거리로 삼고, 기술력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폴더블 OLED 출하량은 2022년 1500만대 규모에서 지난해 2500만대까지 증가했다. 중국 업체들도 폴더블폰 시장에 일제히 뛰어들면서 올해는 30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말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청 사장 역시 폴더블 패널 장악력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이 사장은 1월 신년사에서 올해를 '사업 확대의 대전환기'로 정의하며, 주요 과제로 '폴더블 기술의 완성'을 꼽았다. 지난 6월 취임 후 첫 임직원 소통행사에서는 "폴더블 OLED는 업계 1위 기술력을 바탕으로 진입장벽을 높이자"며 "경쟁자들이 넘보기 힘든 장벽을 구축하자"고 강조했다. 다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 결과,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폴더블 OLED 부문(출하량 기준)에서 중국 업체인 BOE에 밀려 점유율 2위로 내려갔다.

선두 지위를 내주긴 했지만, 무난히 탈환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당장 지난달부터 국내외 출시 중인 갤럭시Z폴드·플립7이 초기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다. 실제로 갤럭시Z폴드·플립7은 국내 사전예약 판매에서 역대 갤럭시Z 시리즈 중 가장 높은 104만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북미에서도 전작 대비 사전예약 건수가 25% 이상 증가했고, 대만에서는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삼성전자는 두 제품의 올해 생산량을 각각 230만~240만대로 설정했는데, 역대급 흥행이 예상되면서 물량 조정 가능성도 높아졌다.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 중인 애플도 OLED 패널 독점 공급사로 삼성디스플레이를 낙점한 만큼 시장 장악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애플은 2026년 폴더블폰을 선보일 예정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같은 해 1분기부터 애플향 OLED 패널 양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 A3 공장에 애플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 연간 매출은 29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연간 매출이 30조원 밑으로 내려간 건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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