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취임 이후 약 7개월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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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면적인 작업 중단과 철저한 안전 점검을 약속드렸음에도 불구하고, 광명~서울 고속도로건설현장에서 또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번 사고를 단순한 안전관리 실패가 아닌,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근본적 쇄신을 요구하는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안전에 있다는 점을 다시 새기고, 체질적 혁신을 위한 결단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포스코이앤씨는 향후 전 임직원과 협력업체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현장 중심의 자율적 안전문화 정착, 안전을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는 안전체계의 획기적 전환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바라겠다"고 언급했다.
정 사장은 "다시 한번, 그동안 안타깝게 희생되신 고인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유가족과 부상자분께는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는 올해에만 네 차례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월 경남 김해시 아파트 신축현장 추락사고, 4월 광명시 신안산선 건설현장 붕괴사고와 대구 주상복합 신축현장 추락사고, 지난달 28일 경남 의령군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천공기 작업 노동자 끼임 사고 등이다.
업계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사후 제재를 가할 가능성을 두고 포스코이앤씨가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대통령실이 이번 사고와 관련해 "대통령의 휴가가 끝나고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어서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도 "지난 7월 28일 사고 이후 재발 방지 대책을 직접 주문하고 간담회까지 가졌음에도 또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했다"며 유감을 표한 바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번에 배포한 입장문 외 따로 말씀드릴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