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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하 신중론에…이더리움→XRP 알트코인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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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5. 08. 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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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로이터 연합뉴스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알트코인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잭슨홀 미팅에서 미 연준 주요 인사들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인 데 따른 결과다.

22일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1% 하락한 43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XRP는 2.31% 떨어진 2.88달러, 솔라나는 3.17% 하락한 183.27달러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도 1.18% 하락한 11만34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하락세는 21일(현지시각) 진행된 미국 경제 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을 약화하는 발언이 나온 데 따른 영향이다.

잭슨홀 미팅에 참석한 로레타 메스터 연은 총재는 "내일 금리를 결정한다면 인하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 인하에 반대하는 입장을 드러냈다. 배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도 "최근 경제 지표를 고려했을 때 오는 9월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며 "물가상승률을 목표치까지 낮추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에 금리 인하 확률이 감소해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도 함께 위축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기존에 90%까지 치솟았던 9월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70%까지 하락했다.

미국의 기준 금리는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자산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에 큰영향을 주는 요소다. 통상적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높아지면 악화된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투자자들은 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검토 중이며 파월 의장의 매파적 신호를 우려하고 있다"며 "금리 동결이 유지될 경우 가상자산 시장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지난 14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3.3%,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을 웃도는 수치다.

이에 전문가들은 다음 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까지 물가 혹은 고용시장에서 금리 인하를 결정할 만한 뚜렷한 근거나 지표가 나타나지 않는 한 금리 인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연준의 주요 인사들이 금리 인하에 신중론을 펼치는 것이 확실해지며 9월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빠르게 낮아진 상황"이라며 "주요 암호화폐 가격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변동될 때마다 함께 변동할 수도 있어 당분간 금리 정책을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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