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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가 26일 발표한 '2025년 7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극장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는 1147억원과 117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5%(6억 원 )·2.5%(30 만 명)가 줄었다. 그러나 6월과 비교해 55.2%(408억원 )와 52.2%(403만명) 늘어나며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내수 진작을 통한 민생 회복과 영화 산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된 영화관 할인권 배포 정책은 시행 즉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권이 배포되기 시작한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의 일 평균 매출액은 50.5억 원으로 배포 전(1월 1일~7월 24일)의 23.8억 원 대비 112% 이상 증가했다. 또 관객 수는 52만446명으로 배포 전 일 평균 관객 수 24만6790 명에 비해 110% 이상 늘었다. 특히 할인권 배포 6 일차로 '문화가 있는 날' 이기도 한 지난달 30일에는 86만 명이 극장을 찾아 2025년 1~7월 기준 일일 최다 관객 수를 기록했다.
국내외 화제작들의 고른 선전도 힘을 보탰다.
7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413억원 , 전체 관객 수는 437만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월 대비 48.2%(134억 원), 관객 수는 47.9%(142만 명) 증가한 가운데 이 기간 한국 영화 흥행 1위는 공포영화 '노이즈'가 차지했다. 지난 6월 25일 개봉한 이 영화는 단 한 차례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지 못했지만, 꾸준히 2~3위 권에 머무르며 매출액 142억원·관객 수 145만명을 각각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다만 7월 중순 이전까지만 보면 '탈주' '핸섬가이즈'가 개봉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22.6%(121 억원), 관객 수는 22.3%(125 만명)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F1 더 무비'가 주도한 외화 흥행도 7월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7월 외화 매출액과 관객 수는 734억원과 737만명으로, 역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지난 6월 25일 개봉한 'F1 더 무비'는 7월 한달동안 매출액 231억원과 관객 수 218만명을 기록하며 이 기간 전체 흥행 1위에 오른데 이어, 8월까지 꾸준히 3위권 내에 머무르며 뒷심을 발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