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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한식당에 욱일기? “엉터리 한류 전파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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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9. 09. 16:15

서경덕 "문화 왜곡, 지적·시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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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의 한식당에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가 그려져 있다./서경덕 교수 SNS
루마니아 제2의 도시 클루지나포카에 문을 연 한식당에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가 그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9일 자신의 SNS에 현지 거주 중인 한인들에게 받은 제보 내용을 소개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바이트 미 코리아(Bite me Korea)'라는 이름의 이 한식당은 주메뉴로 한국식 핫도그를 파는 곳인데, 내부 인테리어가 일본식으로 돼있는데다 욱일기가 그려져 있다.

일본 전통 의상인 기모노 차림의 인물이 방독면을 쓰고 있는가 하면, 욱일기를 배경으로 일본식 우산 장식이 주변을 뒤덮고 있다.

서 교수는 "한류가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시점에서, 이런 인테리어는 자칫 루마니아인들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며 "유럽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중국인들도 문제가 심각하다. 중국풍 인테리어, 잘못된 한글 메뉴 표기에 대한 제보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지인이 한류를 이용해 장사하는 건 뭐라할 수 없지만, 잘못된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건 반드시 지적해 시정해야 한다"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 한식이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엉터리 한식당에 꾸준히 항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그저 돈 벌기 위해 한국문화를 훼손한 것 같아 기분 나쁘다", "절대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이 아니길", "유럽에서 나치 상징 하켄크로이츠는 꺼리면서 일본 욱일기는 왜 아무렇은지 이해할 수 없다" 등으로 반응했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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