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中에 LCD 내준 K-디스플레이…OLED 주도권도 ‘빨간불’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129010013616

글자크기

닫기

연찬모 기자

승인 : 2026. 01. 29. 17:25

지난해 전세계 OLED 출하량 11억대 넘어
BOE 등 中 업체 약진 영향, 전체 출하량 절반 이상
TCL·소니 맞손에 TV 시장 1위 다툼 본격화
삼성·LG OLED 기술 협업 필요성 '쑥'
KakaoTalk_20260129_102354230
한창욱 유비리서치 부사장이 29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다음 단계: OLED 대전환과 신시장 생존전략' 세미나에서 발표하는 모습./연찬모 기자
고부가 디스플레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올해도 치열할 전망이다. 높은 가격 경쟁력과 대규모 물량에 이어 기술력까지 갖춘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면서다. 중국에 LCD(액정표시장치) 주도권을 뺏긴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도 고심이 깊어지게 됐다. OLED 중심의 체질개선이 결실을 맺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의 추격 속도가 매년 빨라지면서 장악력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29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OLED 시장 동향과 주요 기업들의 사업전략 등을 소개하는 '디스플레이 다음 단계: OLED 대전환과 신시장 생존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OLED 출하량은 11억대를 넘어섰다. 전년(10억2000만대) 대비 약 1억대 늘어난 규모다.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소형 OLED 성장세가 돋보인다. 지난해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OLED 출하량은 전년 대비 각각 6%, 28% 증가한 8억8500만대, 1억5750만대다. TV와 태블릿, 자동차 등을 포함한 중·대형 OLED 출하량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주목할 부분은 중국 업체들의 OLED 출하량이다. 2024년 전체의 47% 수준이었던 중국 업체들의 OLED 출하량은 지난해 50%를 넘어섰다. OLED 시장 성장의 가장 큰 배경으로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꼽히는 이유다. 국내 사업자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각각 38%, 11%의 출하량 점유율을 나타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출하량 점유율에서 중국 BOE(14%)와 비저녹스(13%)에 밀렸다. 다만 매출 기준으로는 아직까지 국내 사업자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매출 합산 점유율은 69%인 반면, 중국 업체들은 31%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앞서 경기연구원은 BOE와 국내 사업자들의 OLED 기술 격차가 1년 미만까지 좁혀졌단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 경기연구원은 관련 보고서에서 "OLED 기술 격차를 벌리지 못하면 중국에 완전히 넘겨줬던 LCD의 전철을 반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TV 공룡'으로 불리는 중국 TCL은 최근 일본 소니와 TV 사업을 영위하는 합작사 설립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당장 내년 상반기부터 사업 개시에 나설 예정으로, OLED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는 소니와의 협력은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세계 TV 시장 출하량 점유율 삼성전자 17.9%, TCL 14.3%, 하이센스 12.4%, LG전자 10.6% 순이다.

유비리서치도 이날 TCL과 소니의 TV 사업 협력이 전세계 TV 시장의 구조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내다봤다. TCL이 소니의 화질·음향 기술력을 비롯해 브랜드 경쟁력과 프리미엄 이미지까지 흡수하면서 TV 시장 내 1위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창욱 유비리서치 부사장은 "삼성과 LG가 OLED를 중심으로 힘을 합치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양사 간 투자가 이뤄질 경우 국가 경쟁력 강화로까지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찬모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