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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청 이어 청주시청도 압수수색…6월선거 앞두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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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6. 02. 04. 15:59

충북경찰청 반부패수사대 '꿀잼도시 수사' 본격화
야권 "수사가 한쪽으로만…탄압으로 비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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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이 동시에 수사를 받으면서 지역 정치권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충북도
충북도와 청주시 역사상 유례없는 도청과 시청 동시 압수수색 사태가 벌어지면서 야권 곳곳에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탄압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충북지사의 집무실을 압수수색 한데 이어 이번에는 청주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이 벌어지면서 충북의 핵심인 도청과 청주시까지 동시에 수사받는 상황이 벌어졌다.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3일 오전 9시부터 6시간 동안 청주시 관광과와 정보통신과에서 꿀잼도시 사업 관련 서류와 담당 공무원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이와 동시에 경찰은 꿈잼 사업과 관련한 이벤트 업체 2곳에 대해서도 관련 자료와 업무 관계자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9월, 시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승찬 시의원이 이범석 시장을 향해 측근과 특정 업체 사업권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측근과 업체 명단은 물론, 입찰 전 오간 구체적인 문자 내역까지 공개했다.

이후 행정안전부가 감찰을 통해 의혹받는 팀장에 대한 중징계와 수사를 의뢰했고, 충북도는 해당 팀장에 대해 정직 3개월 처분을 의결했다. 이를 표면적으로 보면 시의원의 의혹 제기와 행안부의 감찰에 이은 경찰의 본격적인 수사로 요약될 수 있는 내용이다.

앞서, 김영환 충북지사도 지난해 8월 21일 500만 원 상당의 돈봉투를 수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집무실 압수수색을 받았다. 당시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집무실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자, 도청 안팎에서는 사건의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도 현직 도지사의 집무실 압수수색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하는 여론이 적지 않았다.

김 지사는 이후 6개월가량 사법 리스크에 시달렸다.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을 떠나 도정 현안이 심각하게 흔들릴 정도의 후폭풍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김 지사 역시 6개월가량 수사받으면서도 최근까지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당시 압수수색은 경찰이 김 지사가 지난 6월 일본으로 출장을 가기 전 청주 지역 건설업체로부터 수백만 원이 든 돈봉투를 건네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또, 돈을 건넨 혐의를 받는 건설업체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는데, 영장에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민의힘 소속의 충북지사와 청주시장에 대한 동시 수사를 놓고, 옳고 그름을 떠나 야당탄압으로 비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특히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당원 명부 유출 사건까지 벌어지는 상황에서 경찰의 수사가 한쪽으로만 향하고 있다는 지적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의 한 선출직 의원은 "민주당 시의원이 청주시 꿀잼사업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대해 경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을 처분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 관계자는 "사법당국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수사를 벌인다고 해도, 여야 모두 경선 과정을 거쳐 후보를 확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2명의 유력 출마 예상자의 거취에 치명타가 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한쪽은 너그럽고, 다른 한쪽은 촘촘한 수사를 진행하는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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