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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 호르무즈 해협 봉쇄...중동 확전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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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필현 국방전문기자

승인 : 2026. 03. 01. 09:01

호전적인 이슬람혁명수비대...호르무즈 해협 봉쇄후 본격 확전 가능성 높아
국제 사회 반응..."해방"이냐 "확전"이냐, 세계 둘로 갈려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韓 원유·가스 노출 70% 이상, 글로벌 경제 치명타
0301 호르무즈 해협 봉쇄
호르무즈해협 / 연합
2월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이 즉각 중동 해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며 사태가 중대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공습 직후 해협 통과 선박의 통행을 차단하는 조치를 시행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에브라힘 자바리 혁명수비대 소장은 중동 위성방송 알마야딘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침공 이후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실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러시아 국영 통신사 타스 통신을 통해 전해졌다. 국제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실제로 봉쇄될 경우, 에너지 공급망과 글로벌 해상 물류 전반에 심각한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는 2월 28일 선박 교신망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허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송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과 유럽연합(EU) 해군 임무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는 국제법상 '공식 봉쇄 선언'은 아니지만 상선 통항을 위축시키는 사실상의 차단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로 일부 에너지·해운 기업들은 항로 조정과 운항 지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 대한 사망 여부를 둘러싼 진실 공방과 별개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압박 카드로 꺼내 들면서 중동 정세는 에너지 안보와 군사 충돌이 맞물린 고위험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0301 Trump Israel Nethanyahu Iran Khamenei AFP
(왼쪽부터) 미국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테헤란의 종교 집회에 참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그리고 이스라엘 남부의 한 장례식에 참석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합성 사진 / AFP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공동 공습 작전 직후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이란 정부는 28일 현재 이를 부인하며 최고지도자가 여전히 무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요 외신과 지도자 발언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트럼프의 "하메네이 사망" 단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월 28일 오후 3시 ~ 5시(미국 동부 표준시 (EST), 한국시간 1일 오전 5시 ~ 7시) 사이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공식계정을 통해 "하메네이는 사망했으며, 이는 정의"라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하메네이를 포함한 이란 최고 지도부 다수가 제거됐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정부도 "하메네이의 신체 일부를 확인했다"는 주장을 했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여러 징후를 들어 최고지도자의 사망 가능성을 언급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서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가 하메네이 사망 및 시신 발견을 확인했다"는 보도를 2월 28일 오후 2:38 (EST) 시작했다.


0301 이란 공격 사진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미사일 공격 / 연합
"참수 작전" 성격…작전명·배경과 국제 반응

이번 군사 행동은 단순한 일회성 공격이 아니라, 수개월간 쌓인 정치적·핵 갈등이 폭발한 대규모 군사작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우려와 국내 반정부 시위의 유혈 진압을 작전 명분으로 제시했다. 이란은 지난해 말부터 리알화 폭락과 경제 위기 속 반정부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됐고, 보안군이 수천 명의 시위대를 진압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국제적 비난이 거세졌다.

공습 이틀 전까지 3차 핵 협상은 결렬됐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를 "핵 위협에 대한 예방적 선제 타격"으로 규정했다.


국제 사회 반응… "해방"이냐 "확전"이냐, 세계는 둘로 갈렸다

이번 공습을 둘러싼 국제 사회의 시선은 극명하게 갈렸다.
이스라엘은 이를 "국가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제 타격"으로 규정하며 작전을 전폭 지지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지도부는 수십 년간 이스라엘의 존재를 위협해 왔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럽연합(EU)과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는 이란의 인권 탄압은 비판하면서도,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과 에너지 위기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란과 친이란 세력은 "주권 침해"라며 보복을 경고했고, 외교가는 이번 사태를 '해방'과 '통제 불능의 확전' 사이 갈림길로 평가하고 있다.


호르무즈 흔들리면 한국 경제 직격…중동 분쟁, 에너지 안보 위기로 전이

중동 정세 불안이 고조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한국 경제의 직접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70% 이상은 중동산이며, 이 가운데 대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LNG 역시 중동 의존도가 30~40%에 달해 해협 불안은 곧바로 에너지 공급 충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봉쇄 '위협'만으로도 유가와 해상 운임, 전쟁위험보험료가 동반 상승하며 정유·발전 원가와 물가 전반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호르무즈 리스크는 더 이상 중동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흔드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구필현 국방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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