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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전광석화 전쟁 전략의 실체- 스페이스X·팔란티어가 현대 전쟁과 권력질서를 재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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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필현 국방전문기자

승인 : 2026. 03. 01. 14:50

러·우크라·베네수엘라·이란을 잇는 미국의 디지털·우주·특수작전 통합 전략
‘하늘의 눈’ 스타링크: 위성 네트워크가 지휘통제망이 되다
‘전장의 두뇌’ 팔란티어: 데이터가 작전 결정을 바꾼다
0301 Spacce X
2022년 4월 1일, 팔란티어(Palantir)와 사텔로직(Satellite Logic)이 협력해 스페이스X(SpaceX)의 트랜스포터 4 미션을 통해 발사한 첫 번째 엣지 AI 지원 위성. 팔란티어의 엣지 AI 기술이 사텔로직의 뉴샛(NewSat)에 탑재되면서, 위성은 궤도에서 실시간 이미지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대규모 데이터 속에서 신호와 잡음을 구분하고 제한된 통신 대역폭을 최적 활용할 수 있다. 고객은 거의 실시간으로 방대한 정보를 받아볼 수 있으며, 이는 우주 기반 정찰과 데이터 분석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 팔란티어사
2026년 현재, 미국의 글로벌 전략은 전통적 군사력 중심에서 '인공지능(AI) 테크놀로지' 기반의 정밀 대응 모델로 진화했다.

지난해 10월 2일 우리 국가정보원(NIS, National Intelligence Service)이 서울 모처에서 주최한 컨퍼런스에 초청된 美팔란티어社의 크리쉬나스와미 부사장(CA, Chief Architect)은 "미국은 더 이상 전쟁을 단순히 병력과 폭탄, 미사일의 경쟁으로 수행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전략은 우주 기반 통신·감시 능력과 실시간 데이터 분석, AI 기반 판단이 결합된 군사전략으로 재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강조하는 미국의 新전략 핵심에는 스페이스엑스(SpaceX)의 위성 네트워크 '스타링크(Starlink)'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Palantir Technologies)의 인공지능 기반의 'AI 데이터 분석 플랫폼'이 있다.

팔란티어 크리스 부사장과 같이 컨퍼런스에 참석한 국방과학연구소(ADD, Agency for Defense Development)의 곽모 인공지능(AI)개발센터 본부장은 "다가오는 전쟁은 과거처럼 무기와 병력을 단순 투사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AI·정보분석·특수작전이 동시에 가동되는 통합 작전이다"라고 부가 설명을 하였다.

"이 가운데 팔란티어社의 빅데이터·AI 분석 시스템과 스페이스X·스타링크(Starlink)의 위성 정찰 감시 및 글로벌 데이터 전송 능력 그리고 美특수작전군의 통합은 전쟁의 판도를 바꾸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다"라고 같은 자리에 있던 한화의 서모 부사장은 설명했다.

0301 한화시스템 저궤도 위성
한화시스템의 '정부용 우주인터넷' 개발, 저궤도위성기반 통신체계로 민간-군사 겸용기술(Dual Tech). AI기반 드론 운영을 위한 필수 위성시스템이다. / 한화시스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 '하늘의 눈' 스타링크: 위성 네트워크가 지휘통제망이 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쟁은 '물리적 힘'에서 '정보·AI 전장'으로 확장됐다.

전투 현장에서 스페이스X와 스타링크의 위성 정찰 감시 능력과 팔란티어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은 실시간 정찰 데이터, 위성 영상, 드론 기동 정보, 러시아군 전술 흐름을 결합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우크라이나군은 이 플랫폼을 통해 러시아 무인기나 군집 전술을 탐지·분석하는 능력을 강화해 왔다는 보도가 있다.

팔란티어 소프트웨어는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가공해 '디지털 전장지도'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데, 이는 과거 사람이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정보를 머신러닝으로 자동 최적화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 시스템은 전술적 목표 선정, 적군 배치 예측, 항공·지상작전 타이밍 최적화 등에 활용됐다.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군은 팔란티어의 분석 툴을 도입하면서 정확한 위치 정보와 빠른 작전 판단을 구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는 전통적 '물량 전쟁'에서 정보 우위 전쟁으로 방향을 바꾸는 결정적 전환점이었다.

이미 전쟁의 판세는 전선 자체가 아니라 '데이터 전쟁(Digital Warfare)'으로 옮겨가고 있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체포 - 전통적 작전과 디지털·우주 자원의 결합

1월 3일,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실행한 '확고한 결의 작전(Operation Absolute Resolve)'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를 체포해 뉴욕으로 이송했다. 이 작전은 특수작전군(Delta Force)과 다수 전투기, 정보·사이버 및 우주 자산을 결합한 정밀공격이었다.

미군은 수개월 간의 정보수집·정찰 활동 끝에 마두로의 일상과 경로 패턴을 분석했다. 이 정보는 지상·공중 레이더, 드론, 위성 정보와 결합되어 '마두로의 움직임 지도'를 만들어내는 데 쓰였다고 분석된다. 그 결과, 미군은 적의 방어 시스템이 반응하기 어려운 시간대에 특수부대 투입·체포 작전을 성공시켰다.

이 작전은 전통적 군사력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미국 우주군(Space Force)은 작전 전후 전 세계 위성 통신·GPS 및 전자전 능력을 제공해 지상군과 특수부대가 정확한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보할 수 있게 했다.

군·우주·사이버·지상 특수전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결합되면서, 마두로 체포라는 전례 없는 작전이 몇 시간 내에 완료되는 '전광석화 작전'으로 실현된 것이다.


이란 대응 - 스텔스·우주 기반 정보우위 전략

미국의 이란 대응 전략 역시 마찬가지 논리로 전개되고 있다. 이란과 2025년 말 일촉즉발 상황에서 미국은 '12일 전쟁' 이후의 격화 가능성을 대비하며 우주·정보 능력을 강화했다는 평가가 있다.

미국 우주군은 탄도미사일 발사 탐지·포착, 전자전 감시, GPS 정밀 타격 지원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정보기관과 협력해 이란 정권 고위층 움직임을 분석·기록하는 능력을 갖추는 방향으로 전력을 재편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격 작전의 실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국방부의 전략 문건과 발표를 통해 스텔스·드론·우주기반 센서 네트워크가 작전 준비 단계부터 정보우위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AI + 우주 + 특수전'…전략의 핵심은 시간과 정보

미국 전략의 핵심은 간단하다.
'적보다 빠르게 알고, 위치를 파악하고, 순간적으로 작전을 실행하는 능력'이다.

팔란티어 같은 소프트웨어는 전장의 정보 차폐막을 허문다. 데이터는 단순 수집을 넘어서 적의 행동 예측과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우주자원과 특수전력은 필요한 순간에 정밀하게 투사된다. 이는 과거의 전쟁 방식과 완전히 다르다.

이 전략이 가지는 지정학적 의미는 몇 가지다.

정밀 정보의 분리 불가능성: AI 분석·실시간 데이터·우주 기반 센싱이 합쳐진 전력은 전통적 군사력만으로는 따라오기 어렵다.
속도 기반 작전 능력: 정보 우위는 즉시 전술·전략으로 전환된다. 마두로 체포 같은 작전은 그 결과다.

전세계적으로 그 영향력은 확대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중동, 라틴아메리카 등 각기 다른 지역에서 이 시스템은 공통적으로 정밀 작전 네트워크의 구성 요소로 작동한다.


전쟁과 권력의 미래...'전장의 두뇌' 팔란티어: 데이터가 작전 결정을 바꾼다

미국의 새로운 전략은 단순 군사력 경쟁이 아니다. 과거의 전쟁이 병력과 무기력 경쟁이었다면, 현대 전쟁은 정보우위·속도·정밀성 경쟁이다.

팔란티어의 AI 분석, 우주 자산의 실시간 감시능력, 특수부대의 정밀타격과 체포 능력이 결합했을 때, 미국은 단순한 군사 패권을 넘어 글로벌 시스템 개입 능력 자체를 확보하게 된다.

이제 전쟁은 눈에 보이지 않는 데이터 전장과 보이지 않는 우주 네트워크에서 시작되어, 눈 앞에서 결정되는 현실로 우리 앞에 다가왔다.

0301 AirLand Battle
우리 군은 2029년까지 연합지휘통제체계(AKJCCS)를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그동안 축적해 온 지휘통제체계 및 방산 ICT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군 주도의 미래 연합작전 수행 체계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 한화시스템
구필현 국방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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