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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칠곡군에 따르면 대교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우리(2학년) 양과 김민서(3학년) 양이 만든 '건강 담은 칠곡 할매 챌린지'가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챌린지는 유튜브에서 본 뮤직비디오에서 시작됐다. 뮤직비디오에는 래퍼 슬리피와 '수니와 칠공주'로 활동하는 칠곡 할머니들이 출연, 지역 농산물을 홍보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본 두 초등학생은 "할머니들이 랩을 해?"라며 신기해했고, "우리도 뭔가 해보자"며 행동에 나섰다.
평소 활동 중인 지역 무용단 '칠곡 레인보우'에서 안무를 연습한 두 학생은 지도자의 도움을 받아 짧고 흥겨운 안무를 완성했고, 지난 3일 몸빼바지와 새마을 티셔츠 차림으로 댄스 영상을 촬영했다.
이들의 영상은 친구들 사이에서 순식간에 인기를 끌었고, 이를 본 무용단 친구들과 학부모들까지 챌린지에 동참하면서 영상이 잇따라 SNS에 업로드됐다.
이후 주민들 사이에서도 "나도 한 번 해볼까?" 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며 지역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챌린지 방식은 간단하다.
15초 분량의 노래에 맞춰 두 학생이 만든 안무를 따라 춘 후, '#건강담은칠곡할매' 해시태그를 달고 다음 참여자 두 명을 지목하는 방식이다.
현재까지 초등학생만 30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어른들도 "랩은 어렵지만, 멜로디가 계속 맴돈다"며 즐겁게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칠곡군청 역시 공식 SNS를 통해 챌린지 영상을 소개하며 아이들의 활동을 응원했다.
김민서 양은 "우리가 만든 춤이 이렇게 유명해질 줄 몰랐어요. 어른들도 따라 해 주셔서 신기하고 기뻐요. 다음엔 할머니들과도 같이 추고 싶어요"라고 수줍게 소감을 전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지역 농산물과 어르신들을 응원하려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큰 울림을 주고 있다"며 "지역을 웃게 만드는 주민 참여형 콘텐츠의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