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뉴욕 경찰, 극좌 성향 맘다니 후보 당선 시 ‘고담시’ 전락 경고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629010015010

글자크기

닫기

이지애 기자

승인 : 2025. 06. 29. 13:38

NYPD 내부, 맘다니 경찰 예산 삭감 철회에도 불신감 팽배
뉴욕포스트, 대규모 이탈 및 치안 붕괴 우려 고조
뉴욕시장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가 된 조란 맘다니/AFP 연합
미국 뉴욕시장 선거에서 사회주의 성향의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 후보가 선두 주자로 부상하면서, 뉴욕시 경찰(NYPD) 내부에서 그의 당선이 뉴욕시를 범죄 소굴로 만들고 경찰의 대규모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뉴욕포스트(NYP)는 맘다니 후보가 최근 경찰 예산 삭감 철회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NYPD 내부에서는 이를 표를 얻기 위한 정치적 술책으로 간주하며 강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P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 간부는 맘다니 후보가 시장이 될 경우 경찰들이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며, 경찰 채용이 수년 전으로 후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맘다니 후보 당선 시 사직하겠다는 동료들이 다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NYPD 내부에서는 극좌(far-left) 성향의 시의회와 맘다니 시장 체제가 함께 출범할 경우 치안 붕괴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고 보도했다.

맘다니 후보는 경찰 증원 공약을 내세운 다른 후보들과 달리, '커뮤니티 안전국'이라는 새로운 부서를 경찰과는 별도로 신설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특히 지하철 등에서 발생하는 노숙자 관련 사건에 대해 경찰이 아닌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911 신고에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 후보 커티스 슬리와(Curtis Sliwa)는 "맘다니 후보가 경찰을 사회복지사로 만들려 한다"고 비판하며, "그의 이상은 간디와 같은 인물이 거리를 순찰하면 범죄가 해결될 것이라는 식이다"라고 지적했다.

맘다니 후보는 제시카 티쉬(Jessica Tisch) NYPD 국장을 유임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그의 정책 기조는 현 체제를 해체 수준으로 바꾸려는 방향으로 평가받고 있다.

티쉬 국장 재임 기간 동안 뉴욕시의 주요 범죄는 전년 대비 2%, 2019년 대비 8% 감소했다.

한편 전 뉴욕시장 빌 더블라지오(Bill de Blasio)는 "맘다니 후보가 과도하게 악마화되고 있다"며, "그는 뉴욕을 안전하게 만들고 싶어 하는 인물"이라고 옹호했다.

그러나 민주당 캠페인 및 법집행 기관 자문을 맡아온 행크 셰인코프(Hank Sheinkopf)는 "맘다니 후보의 말을 믿을 수 없다"며, "그의 지지자들이 원하는 것은 경찰 해체이고, 그는 그 노선을 따를 것이며, 그 결과 많은 경찰을 잃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며 NYP는 보도했다.

이지애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