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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DA, 타액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법 긴급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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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4. 14. 09:09

럿거스대 개발 타액검사법, 환자 플라스틱 튜브에 침 뱉어 제출
현 면봉으로 코·목구멍 삽입 검체 채취와 정확도 100% 일치
피검자 불편함·검사원 장갑·마스크 폐기 따른 낭비 줄여
인제군, 드라이브 스루 코로나19 검사
미국 식품의약처(FDA)는 타액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법을 긴급 승인했다고 A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강원도 인제군이 6일 보건소 주차장에 승차 진료(드라이브 스루)를 설치해 건강 취약계층을 돌보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하는 모습./사진=인제군 제공=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처(FDA)는 타액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법을 긴급 승인했다고 A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뉴저지주 럿거스(Rutgers)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타액 검사법은 환자에게 플라스틱 튜브를 주고 그 속에 침을 여러 번 뱉어 검사 요원에게 건네는 것으로 검사 요원이 피검자와 직접 얼굴을 마주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검사 요원의 감염 위험을 막을 수 있다고 AP는 설명했다.

연구팀은 타액 검사법과 코와 목구멍 속으로 면봉을 밀어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현재의 검사법과 정확도가 100% 일치하는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확인됐다고 밝혔다.

60명의 피검자를 대상으로 타액과 면봉 검사를 동시에 했더니 결과가 100% 일치했다는 것이다. 이 타액 검사법은 우선 병원과 클리닉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면봉 검사법은 피검자와 밀착해 검체를 직접 채취하기 때문에 채취가 끝난 후에는 감염 차단을 위해 검사 요원이 착용했던 장갑과 마스크를 벗어서 버려야 한다.

타액 검사법으로 대체하면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이러한 방역 장비의 낭비를 막을 수 있고, 면봉이 콧속과 목구멍 속으로 들어오는 것에서 피검자가 느끼는 불편함도 덜 수 있다.

다만 FDA는 타액 검사는 의료시설에서 훈련된 전문 요원의 감시 아래 이루어져야 하며 타액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피검자는 제2의 다른 검사법으로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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