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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미, 경제활동 재개 촉구하면서 한국 성공담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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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5. 11. 09:27

블룸버그 "미 행정부, 경제활동 재개 계획 중 한국·호주·싱가포르 관찰"
"한국, 감염 '제로' 상황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단계적 추진"
"미, 하루 수만명 감염 상황서 경제활동 재개 시작, 제2 사태 발생 경고"
Virus Outbreak New York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직장 복귀(return to work)’를 촉구하면서 한국과 호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성공담을 인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9일 찍은 미 뉴욕의 9·11 기념 몰 내 모습./사진=뉴욕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직장 복귀(return to work)’를 촉구하면서 한국과 호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성공담을 인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한국은 코로나19 감염률이 ‘제로(0)’에 가까워진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정책을 단계적으로 조심스럽게 추진했지만 미국의 경우 지금도 하루 수만명이 감염되는 상황에서 경제활동 재개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이같이 전하고 한국과 호주는 미국보다 더 빨리 코로나19를 퇴치했고, 경제 재개에 더 신중했다며 미 당국자들이 한때 모델로 여겼던 싱가포르는 지금 발병 재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 선임보좌관은 최근 2주 동안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재개방을 계획하면서 한국·호주·싱가포르를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미국이 국토·인구나 코로나19 발병 규모가 훨씬 크고, 이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고려하면 이 3개국은 기껏해야 결함 있는 비교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29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는 한국뿐 아니라 싱가포르에서의 발병 재발을 주시해왔다고 말했다.

이태원 클럽에 '집합금지명령'
10일 오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 앞에 ‘집합금지명령’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
블룸버그는 한국은 훨씬 더 빠르게 강력한 검사 체계를 구축했고, 호주는 미국보다 비즈니스와 사회생활을 단속하기 위해 더 빨리 행동했다며 양국은 이제 미국보다 훨씬 낮은 감염률에도 불구하고 규제 완화를 향해 단지 조금씩 움직이고 있으며 한국은 나이트클럽에서의 새로운 갑작스러운 재발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싱가포르에서는 규제 완화 이후 제2의 감염자 폭증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지만 뉴욕·코네티컷·매사추세츠주를 제외한 47개주가 비필수업종에 대한 ‘재택명령(Stay-at-home)’을 완화해 일부 경제활동 재개에 들어갔다.

이에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너무 이른 경제활동 재개로 코로나19 대량 발병이 다시 일어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피해는 더 큰 폐쇄(shutdown)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한국은 미국과 같은 날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1만800여건으로 발병을 억제했고, 사망자는 256명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감염률을 ‘제로(0)’에 가까운 수준으로 끌어올린 후 이번 달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시작을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은 미국보다 훨씬 일찍 광범위한 검사를 시작, 3월 중순까지 인구 약 5200만명 가운데 20만명 이상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어 9일 미국에서는 2만5000명 이상이 새롭게 확진됐고, 한국은 나이트클럽 발병으로 인해 같은 날(한국시간) 34명 감염됐지만 한국 정부는 이달 학교를 개학하고, 극장·스포츠 경기 같은 다른 공공시설을 재개방을 매우 점진적이고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변화가 위험성이 사라졌거나 걱정 없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국민이 잘못 이해하거나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 존스 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10일 오후 7시 32분(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11일 오전 9시 32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2만9072명이고, 사망자는 7만9522명이다. 한국의 경우 각각 1만874명·256명이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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