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개발가치 모르는 데 수천억 투입하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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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산업통상부와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윤석열 정부가 추진했던 동해 가스전 개발 사업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관해 조목조목 따져 물었다.
"동해 유전개발은 이야기하기 불편할 것 같긴하다"고 운을 뗀 이 대통령은 "석유가 난다고 치고 계산했을 때 생산 원가가 얼마나 되냐"고 물었다.
최문규 석유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정확한 수치는 없다. 그 전에 동해 가스전 운용해본 것이 있는데"라고 설명하려 하자 이 대통령은 "결론만 이야기하라. 가스 이야기하지 말고. 왜 엉뚱한 이야기를 하냐"고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또 "프로젝트 추진 당시 생산성을 추산해봤냐고 묻는 것"이라며 "매장량 추정하면 생산량이 얼마되고 국제 유가가 얼마 되니까 이건 생산 가치가 있다 없다 이런 판단이 당연히 있을 것 아니냐"고 말했다.
최 직무대행은 "그런데 변수가 많아서 계산이 크게 (가치가)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계산 안 해봤다는 거냐. 변수가 많으면 안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변수가 많아서 사업성이 있는지 없는지도 개발가치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걸 가지고 수천억원 투입할 생각이었냐"고 힐난했다.
최 직무대행은 "유전이라는 것 자체가 성공하면 20배 30배 나오는 것"이라고 했고, 이 대통령은 "그러니까 가능성을 잘 봐야겠지요. 아무데나 막 파나 그런다고 해서. 정확한 계산한 결과를 내가 묻지 않냐"고 쏘아 붙였다.
이 대통령은 최 직무대행이 대왕고래 프로젝트 광구가 탐사광구라 정확한 경제성 평가를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하자 "추산도 안 해봤나"고 거듭 물었다.
이에 최 직무대행이 "보통 이야기할 때 1조 정도 입방피트가 있으면 경제성이 맞다고 보고 있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뭔 말인지 못 알아듣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석유공사가 자산 20조원, 부채 21조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라는 보고를 듣고 "이를 벗어나기 위한 실현 가능한 방안이 뭐가 있느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최 직무대행이 '부실자산 매각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답하자 "불량자산을 판다고 자산 상태가 개선될 것 같지 않다. 어차피 현재 자산 평가에도 (불량자산이라는 점이) 반영돼 있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