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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인구기금, 대북 인도적 지원 위한 ‘물자 반입’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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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2. 02. 16. 10:56

적막한 북녘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광명성절)인 16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가 적막하다. /연합
유엔인구기금(UNFPA)이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해 자동차 2대를 보내려던 계획이 북·중 국경봉쇄로 무산됐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16일 유엔인구기금 아태지역 담당 대변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매체는 “코로나19로 인한 북한의 국경 봉쇄가 언제 해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원 계획이 변동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현재 북한에 보내기 위해 선적 대기 중인 차량은 없다”면서 대북 인도적 지원 계획이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UNFPA는 2019년 10월 현지 직원들의 업무 지원 등을 위해 7인승 도요타 자동차 2대와 부품, 정비용품 등에 대한 유엔 제재 면제 승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북한이 2020년 1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국경을 전면 봉쇄하면서 차량이 반입되지 못했다. 이에 이 단체는 관련 면제 재신청을 세 차례 반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이 단체는 올해 4월까지인 만료 기한까지 북한으로 물자를 반입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다른 곳에서 활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달 16일 신의주에서 중국과의 접경 지역인 단둥을 오가는 화물열차 운행을 1년 반 만에 재개하면서 무역 봉쇄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 국경 개방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대북 인도적 지원 단체 등 여러 기관들은 물자를 북한에 반입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제재 면제 승인을 받았지만 기한 내에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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