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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러 우크라 군사활동 축소 발표에 “행동 때까지 예단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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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3. 30. 07:26

바이든 대통령, 러의 우크라 군사활동 축소 발표에 "지켜볼 것"
"러 행동 볼 때까지 예단치 않아"
바이든, 영·독일·프·이탈리아 정상과 통화
"러, 공격 비용 높이고, 우크라 안보 지원 결의"
Biden US Singapore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회담을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이 건설적이었다며 우크라이나 북부 일부 지역에서 군사 활동을 축소할 것이라고 한 데 대해 “지켜볼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내가 그들의 행동이 무엇인지를 볼 때까지 어떤 것도 예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러시아)이 제안한 것을 잘 따르고 있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그러나 그때까지는 강력한 제재를 유지할 것이고, 우크라이나군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단은 이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진행된 제5차 평화협상이 건설적이었다고 했고, 이 협상에 참여한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은 상호 신뢰와 추가 협상 여건 조성을 위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북부 체르니히우 지역에서의 군사 활동을 즉시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오늘 영국·프랑스·독일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주요국 정상과 대화를 했으며, 공감대가 있는 것 같다”며 이날 오전 통화 사실을 재확인했다.

백악관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통화했다며 “정상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잔혹하게 공격한 데 대해 계속해 비용을 높이고, 이 부당하고, 정당한 이유 없는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에 안보 지원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는 결의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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