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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모스크바에 최대 규모 드론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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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3. 11. 16:38

미국과 회담 앞두고 공세…1명 사망, 항공·철도 교통 마비
UKRAINE-CRISIS/ATTACK-MOSCOW
지난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모스크바 외곽 라멘스코예의 한 아파트./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11일(현지시간) 새벽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공격으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항공·철도 교통이 마비됐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오늘 오전 4시쯤 모스크바를 향해 대규모 드론 공격이 시작됐다"며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명이며, 3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도 텔레그램에 이날 새벽 모스크바를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공습이 있었다며 우크라이나 드론 총 69대를 격추했다고 적었다

모스크바와 그 주변 지역의 인구는 최소 2100만명으로, 튀르키예 이스탄불과 더불어 유럽 최대 대도시권 중 하나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러시아 항공 당국은 공격 이후 항공 안전을 위해 모스크바에 있는 공황 4곳의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또한, 모스크바 동쪽 야로슬라블, 니즈니 노브고로드 지역의 공항 2곳도 일시 폐쇄됐다.

보로비요프 주지사는 모스크바 남동쪽 약 50km 지점에 있는 라멘스코예 지역에서 최소 아파트 7채가 파손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관영 RIA통신은 모스크바 남쪽 35km 떨어진 도모데도보 지역의 기차역에서도 드론 잔해로 인해 철도 기반 시설이 손상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특히 이날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만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3년 전쟁 종식 구상을 논의하는 회담에 앞서 나왔다.

앞서 지난해 11월 모스크바를 겨냥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에서 최소 34대의 드론이 격추됐고 1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또한, 주택 수십 채가 파손된 바 있다.

양측 모두 민간인을 목표로 한 공격을 부인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수천 명의 민간인이 희생됐으며, 대부분은 우크라이나인들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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