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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세포 유전자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 코오롱티슈진 임원들의 사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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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3. 13. 13:21

노문종 대표 "30년 전 사회생활 바친 개발에 애착, 성공 확신"
전승호 대표 "주사·치환술 시장 대체"
김선진 CMO "마취·통증 없이 2분만에 끝"
권숙욱 상무 "세계 환자의 삶의 질 향상, K-바이오 위상 고양"
노문종 대표
노문종 코오롱티슈진 대표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의 코오롱티슈진 본사에서 한국 특파원들을 대상으로 골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 'TG-C'(옛 한국 제품명 '인보사') 개발 현황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11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의 코오롱티슈진 본사에서 만난 코오롱티슈진 주요 임원들은 골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 'TG-C'(옛 한국 제품명 '인보사') 개발을 낙관하면서 한국 최초의 블록버스터(전 세계 연 매출 1조원 이상) 신약을 만든다는 강한 사명감을 보였다.

노문종 코오롱티슈진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1995년 코오롱 연구소로 입사, 그 이듬해 이동찬 코오롱그룹 창업자가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동물 실험으로 시작, 1999년 메릴랜드주에 회사를 설립했을 때부터 관여해 지금까지 30년 가까이 전 사회생활을 바친 TG-C 개발 프로젝트에 애착과 성공에 대한 믿음이 크다고 강조했다.

전승호 대표
전승호 코오롱티슈진 각자 대표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의 코오롱티슈진 본사에서 한국 특파원들을 대상으로 골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 'TG-C'(옛 한국 제품명 '인보사') 개발 현황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세계 최초 세포 유전자 골관절염 치료제 'TG-C' 개발 코오롱티슈진
노문종 대표 "30년 전 사회생활 바친 개발에 애착, 성공 확신"...전승호 대표 "주사·치환술 시장 대체"

노 대표는 이동찬 창업자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당시 한국의 신약 개발 트렌드는 한국에서 임상 1상 정도를 한 후에 외국 대형 제약업체에 라이센스를 판매하는 것이었는데, TG-C는 신약 개념부터 세포 추출 및 배양을 통한 마스터 세포 확보, 임상 1~3상을 거쳐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BLA)까지 전 과정을 한국 기업 주도로 진행해 왔다며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상용화하면 한국 최초의 블록버스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 대표와 종근당 고문을 역임한 후 이달 합류한 전승호 코오롱티슈진 각자 대표는 한국투자증권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 "한국에서 1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과거 1회를 맞은 환자의 80%가 관절 치환 수술 없이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TG-C 투약 효과가 추적 관찰 기간인 2년을 넘어 상당히 오래 유지되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 대표는 "TG-C가 스테로이드나 히알루론산(연골) 주사, 아니면 관절 치환술 사이에 비어 있는 시장을 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오롱티슈진
김선진 코오롱티슈진 최고의학책임자(CMO·왼쪽)와 임상의 제러미 호프 박사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의 코오롱티슈진 본사에서 한국 특파원들을 대상으로 골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 'TG-C'(옛 한국 제품명 '인보사')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권숙욱 상무 "대체 의약품 없는 혁신 신약...전 세계 환자의 삶의 질 향상, K-바이오 위상 고양"
"미 시장만 보수적 계산, 4조원 매출 예상"

권숙욱 상무는 TG-C는 세계 최초·최고의 세포 유전자 골관절염 치료제로 대체 의약품이 없는 '퍼스트인 클래스(First In Class·세계 최초 혁신 신약)'라며 "지금 상업화 준비를 위한 마지막 단계에 있는 개발이 마무리되면 골관절염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동시에 K-바이오 전체의 글로벌 위상을 더 높이게 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 상무는 TG-C의 경쟁력에 대해 △ 세포 유전자 치료제이기 때문에 FDA 승인 12년 후에도 제네릭(복제) 의약품 생산이 어렵고, △ 오랜 노하우 축적으로 전 세계 유일하게 대량 생산이 가능하며 △ 최근 10년간 FDA 승인 신약의 40%가 블록버스터가 된 것에서 보듯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권 상무는 FDA 승인이 예상되는 2028년 이후 미국 시장 매출과 관련, 약 3800만명의 골관절염 환자 가운데 TG-C 투약 가능 대상 700만~800만의 4%인 30만명만 투약해도 약 4조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미국 출시 가격과 관련, "보험 적용 전에 1만~2만달러(약 1400만~2800만원)를 예상하나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했다.

상무
권순욱 코오롱티슈진 상무(왼쪽)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의 코오롱티슈진 본사에서 한국 특파원들을 대상으로 골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 'TG-C'(옛 한국 제품명 '인보사') 개발 현황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김선진 CMO "마취·통증 없이 2분 만에 끝"...임상의 호프 박사 "임상 참여자, 12~18개월 이후도 통증 없이 생활"

김선진 최고의학책임자(CMO)는 TG-C 투약 시연에서 특별한 공간이 필요하지 않고, 외래 클리닉에서 초음파를 보면서 1액과 2액을 3대 1 비율로 혼합한 치료제를 10초 정도 투약하면 모든 과정이 약 2분에 마무리되는 매우 간단한 과정이라며 마취도 없고 주사로 인한 통증도 없다고 밝혔다.

1액은 사람의 연골세포로 구성됐고, 2액은 연골 세포의 증식을 촉진하고 관절 내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을 완화할 수 있는 유전자 TGF-β1이 포함됐다.

코오롱티슈진 투약 시연
김선진 코오롱티슈진 최고의학책임자(CMO·오른쪽)와 임상의 제러미 호프 박사(가운데)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의 코오롱티슈진 본사에서 한국 특파원들을 대상으로 골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 'TG-C'(옛 한국 제품명 '인보사') 투약 시연을 실시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임상의 제러미 호프 박사는 금전적인 보상이 아니라 많은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임상에 참여하게 됐다며 "물리 치료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무릎이 아플 때 운동하라고 말하기 어렵고, 코르티손·스테로이드 주사제는 효과가 매우 짧으며 특히 코르티손은 너무 많이 사용하면 연골이 더 빨리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프 박사는 임상에 참여한 52세 여성이 인공관절 수술을ㅗ 한 오른쪽 무릎 대신, 3개월마다 스테로이드와 코르티손 주사를 맞은 왼쪽 무릎을 많이 사용해 왔는데, TG-C를 투약한 후 18개월 동안 통증이 전혀 없이 활동적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높은 계단을 오려내려야 하는 등대지기인 50세 남성은 투약 12개월이 넘었는데도 무릎 통증이 없어 해고되지 않고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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