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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회 완주군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김 의원은 "세계 여러 나라가 자국의 독립운동가를 화폐 인물로 선정해 국민적 존경과 자긍심을 표현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유통 중인 지폐와 동전에는 조선시대 위인들만 포함되어 있어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은 100달러 지폐에 벤저민 프랭클린을, 인도는 마하트마 간디를, 베트남은 호찌민을, 프랑스는 샤를 드 골을, 인도네시아·필리핀·칠레 등도 자국의 독립운동가를 화폐에 도안해 국민들에게 독립의 역사와 의미를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우리나라도 2007년 5만 원권 발행 당시 백범 김구, 도산 안창호 등의 독립운동가가 후보로 올랐지만 최종 선정에서 제외됐다"며 "새로운 지폐 도안을 발행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지역화폐는 그보다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21년 창원시는 지역 독립운동가를 새긴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한 바 있으며, 이는 지방정부의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사례를 들었다.
여기에 김 의원은 "완주군은 3·1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된 지역으로, 삼례 출신으로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김춘배, 항일운동 군자금 조달에 기여한 장병구 등, 널리 알려져야 할 독립운동가들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내용을 근거로 그는 "현재 사용 중인 완주군 지역화폐는 2015년부터 동일한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제는 그 도안에 지역 독립운동가 초상을 담아, 지역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