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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오전 8시41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82% 하락한 7만95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의 하락세는 더욱 크다. 이더리움은 8.52% 하락한 1522달러에 등락하고 있다. 리플과 솔라나는 각각 4.29%하락한 달러, 5.2% 하락한 112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90일 상호관세 유예 방침을 내렸다. 이에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알트코인은 반등했다.
하지만 이날 중국과의 관세전쟁에 따른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며 가상자산 시장은 다시 급락했다. 10일(현지시간) CNBC와 CNN등에 따르면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율의 합계가 145%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중국산 펜타닐(좀비마약) 원료를 문제 삼아 중국에 20%(10%+10%)의 관세를 부과했다. 여기에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율(125%)를 더하면 총 145%가 된다는 것이다.
홍성욱, 김창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발 변동성에 디지털자산 시장이 급등락을 보인 일주일"이라며 "디지털자산 시장은 트럼프의 관세 유예 발표로 반등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신용화폐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탄생했다"라며 "1등 신용화폐인 달러의 신뢰도 훼손은 비트코인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 달러 붕괴라는 비트코인의 꿈을 트럼프 대통령이 돕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자동거래 플랫폼 코인패널의 수석 전문가 키릴 크레토프는 "트럼프 행정부의 끊임없이 변화하는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라며 "상황이 악화된다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결정은 더욱 복잡해지고 현재의 시장 흐름 역시 틀어질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한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25점으로 '공포' 단계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값이 제로(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