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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친화·고급화 통했다…CJ푸드빌 빕스 ‘제2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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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05. 12. 16:15

CJ푸드빌, 패밀리레스토랑 차별화
작년 신규점포별 평균 매출 약 35%↑
영업이익 22.7% 등 전체 실적도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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빕스 마곡 원그로브점 전경./CJ푸드빌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패밀리레스토랑 '빕스'의 성장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단순한 외형 확장 대신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1일 CJ푸드빌에 따르면 빕스의 2023년 평균 점당 매출 대비 지난해 새롭게 출점한 점포의 평균 점당 매출은 약 35% 높게 나타났다. 이는 CJ푸드빌이 빕스 매장을 공격적으로 출점하기보다는 각 매장의 고급화와 '키즈 프렌들리 매장' 등 차별화 마케팅을 펼친 영향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4월 문을 연 빕스 서울 은평롯데점은 1년 만에 누적 방문객 수 20만 명을 넘기며 전국 최상위권 매출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매장 곳곳에 어린이 친화적인 요소를 강화한 덕분이다. 이 매장에는 놀이공원 분위기의 키즈룸부터 어린이를 위한 포토월, 아기 침대가 있는 패밀리룸 등이 마련돼 있다. 또한 꼬마 츄러스, 구슬 아이스크림, 미니 소떡소떡 등 다양한 키즈 메뉴도 제공된다.

지난해 말 오픈한 '빕스 마곡 원그로브점'은 빕스 1호점인 등촌점을 리로케이션(매장 이전)한 곳이다. 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직접 연결되고, 약 991㎡(300평)의 규모에 274석을 이용할 수 있어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특히 6인부터 26인까지 즐길 수 있는 단독 룸 등 다양한 고객 수용이 가능한 공간이 마련돼 있어 각종 기업체가 집적돼 있는 마곡지구의 특성을 잘 살렸다는 평가다. 실제 인근 직장인들의 회식과 모임 예약 비율은 전체 방문객의 10%를 넘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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빕스 강동 아이파크 더리버점./CJ푸드빌
또한 기존 대형 단독 매장에서 복합쇼핑몰 및 백화점 등에 입점하는 형태로 전략도 바꿨다. 이를 통해 쇼핑을 목적으로 방문한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은 물론, 임대료 등 높은 고정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봤다. 최근 서울 시내 최초로 이케아가 입점한 대형 복합단지에 '빕스 강동 아이파크 더리버점'을 오픈한 것도 이 때문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주말의 경우 이 매장의 대기시간은 평균 1.5시간 소요되고 있다.

이외에도 와인과 맥주, 핑거푸드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와인&페어링존'부터 여러 명이 나눠 먹을 수 있는 스테이크 종류를 추가했고, 계절마다 새로운 메뉴도 출시했다.

덕분에 빕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의 실적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CJ푸드빌은 지난해 매출액은 9092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56억원으로 22.7% 성장했다.

최근 몇 년간 소비자들에 패밀리레스토랑은 한물 간 외식문화로 인식되어 왔다. 이 같은 여파로 TGI프라이데이와 베니건스, 씨즐러, 토니로마스 등 상당수 브랜드는 철수 수순을 밟았다. 하지만 패밀리레스토랑이 고물가 시대에 다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빕스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것이란 분석이 시장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한편 CJ푸드빌은 이러한 빕스의 인기에 발맞춰 올해도 수도권 및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출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빕스 매장 수는 2022년 25개에서 현재 33개까지 늘어난 상태로, 전 지점은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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