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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으로 달라졌다. T1이 미라마 치킨을 발판으로 PGS 8 그룹 스테이지 1일차에서 한국 팀 중 가장 먼저 상위권을 점령했다. 반면 DN 프릭스와 배고파는 무난한 초반 성적표를 받아들며 앞으로 남은 매치에서 더 많은 반전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12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8' 그룹 스테이지 1일차 경기가 열렸다. 24개 팀이 A·B·C조로 나뉘어 총 3일간 하루 6경기씩 진행되는 그룹스테이지에서 첫 날 A조와 B조가 출전해 상위 16개 팀이 진출하게 될 파이널 스테이지 티켓을 향한 첫 출발을 끊었다.
B조에 속한 한국팀은 DN 프릭스, T1, 배고파 등 세 팀으로 첫날 경기에 출전했다.
◆ 치킨 한 번에 터졌다…T1, 조용히 달리다 5위 도약 | | 1 | |
T1은 이날 초반 4경기까지는 다소 조용한 흐름이었다. 그러나 다섯 번째 미라마 매치에서 완전히 판을 뒤집었다.
5매치 도심에서 수비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T1은, 경기 후반 좁혀오는 자기장에 맞춰 전환한 공세 운영으로 무려 11킬 치킨을 완성해냈다. 이 한 경기에서만 21점을 쓸어담은 T1은 곧장 토털 38점을 기록하며 전체 5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이날 치킨 외에도 27킬을 쌓은 T1은 높은 교전 완성도와 전략적 순위 운영을 동시에 입증했다. 파이널 진출권인 16위 내에 여유 있게 올라선 만큼, 남은 B조 경기에서 기세를 이어갈 경우 조기 확정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 프릭스·배고파, 무난했지만 임팩트는 없었다
T1과 함께 그룹 B조로 출전한 DN 프릭스와 배고파는 다소 심심한 성적을 거뒀다. DN 프릭스는 이날 6경기에서 킬 24점, 순위포인트 6점을 합쳐 총 30점으로 9위에 올랐고, 배고파는 킬 18점, 순위포인트 7점으로 총 25점 13위를 기록했다.
특히 DN 프릭스는 교전 능력 자체는 좋았지만, 전체적인 매치 흐름에서 치킨 경쟁으로 이어지는 무게감을 보여주진 못했다. 배고파 역시 결정적 순간의 운영 완성도가 아쉬웠다.
두 팀 모두 6매치를 더 치를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등 여지는 충분하지만, 중상위권 진입을 위해선 이후 경기에서 보다 '터지는' 한 방이 요구된다.
◆ 국제전 무대, 이번에도 DAY-17-NAVI가 선두권
이날 그룹 스테이지 전체 1위는 APAC 대표 데이트레이드 게이밍(DAY)이 차지했다. 총 59점(킬 31점, 순위 28점)을 획득하며 다시 한 번 아시아권 강세를 입증했다.
이어 EMEA 대표 나투스 빈체레(NAVI)와 중국의 17게이밍이 각각 53점, 46점으로 2·3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대부분의 매치를 킬과 순위 양면에서 고르게 득점해 사실상 파이널 티켓을 확보했다.
PGS 8 그룹 스테이지 2일차는 13일 오후 7시부터 열린다. 이날은 그룹 B조와 C조의 경기로, 한국팀 전원인 ▲T1 ▲DN 프릭스 ▲배고파 ▲젠지 ▲디바인 등 5팀이 함께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