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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울릉군에 따르면 2023년 지역을 찾은 관광객은 40만8204명이다. 이중 성수기(4∼11월)에 입도한 관광객은 36만5618명에 달한다. 지난해 역시 38만4391명 관관객 중 성수기에 34만 7714명이 몰렸다.
관광이 주 수입원인 지역에선 8개월 일하고 12개월 버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울릉군은 지역경제를 더 살리고 지역민들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자 1년 내내 관광객 찾아오는 지역을 만들고자 고심 중이다.
그러던 중 관광비수기 기간에 지역에서 1박 이상 숙박을 하는 관광객들에게 여객선 비용을 낮춰보자는 아이디가 나온 것이다.
예로 우선 경북 도민들을 대상으로 현재 여객선 이용료 주중 30% 할인을 더 확대해 최대 7000원으로 낮추고, 할인이 전혀 없는 타 시·도민의 경우 현재 여객선 이용료 7만원∼8만원을 최대 1만20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인천에선 지역 섬을 살리기위해 여객선 이용료를 지역 시민 1500원, 타·시도민은 70% 할인해 섬을 찾는 관광객이 2배 늘었다고 알려졌다.
울릉군은 여객선 이용 대중화와 울릉도의 교통권 확보에 중점을 두고 선사·상급기관 등과 협의 중이라고 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에선 환영하는 분위기다.
관건은 관련법 개정과 예산확보다. 아니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남았다. 바로 울릉군과 선사가 뜻을 같이 하는 것.
지역을 살리려 보겠다는 의도가 맞아 웃으며 출발하다가 결국 각자의 이해관계만 따져 무용지물이 되는 예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울릉군이 동절기 비수기 타계를 위해 여객선 운임비 지원 등을 고민했고 이를 선사들도 함께 풀어가기로 했다면 끝까지 '지역을 같이 살려보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
또 울릉군이 법 개정이나 예산확보 등에 힘을 쏟고 있을 때 선사들은 한꺼번에 밀려 들지도 모르는 관광객들을 생각하며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울릉군과 선사가 뜻을 모아 조만간 울릉군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주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