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의존도, 10년 전보다 8.35%p ↑
국회예산정책처 "전기요금 인상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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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한전KDN 매출은 7816억원으로, 이중 한전 및 종속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5.18%다. 한전의 비중은 73.18%, 그외 종속기업의 비중은 22%다. 한전KDN의 한전 및 발전공기업 등에 대한 의존도는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 최근 5년 간 비중을 보면 △2020년 96.81% △2021년 95.27% △2022년 95.25% △2023년 95.69% 등을 기록했다.
특히 한전 종속기업들에 대한 의존도는 2020년 19%에서 △2021년 20.43% △2022년 20.95% △2023년 21.11%로 꾸준히 상승해 왔다. 한전 의존도도 10년 전과 비교하면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2011년 64.83%였던 한전에 대한 매출 비중은 지난해 73.18%로, 8.35%포인트(p) 상승했다.
한전 등에 대한 지나친 매출 의존도는 한전KDN의 경쟁력 부재가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한전과 한전 종속기업들이 내려주는 일감으로 매출을 내면서 그 외의 사업 수주 실적은 사실상 전무후무하다는 것이다. 이는 정치권에서도 꾸준히 제기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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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한전KDN 측은 수의계약 비중은 3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경쟁입찰을 통해 수주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전KDN 관계자는 "전력 그룹사 내 계약에 있어 수의계약 비중은 30%도 안된다"며 "현행법에 의해 경쟁입찰을 통해 계약을 따내고 있다. 지금은 아무래도 한전KDN이 공공부문 역할이 크기 때문에 그룹사 내 하는 일이 더 많다"고 말했다.
다만 사업 확장에 대한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사업을 넓히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고민하고 있지만, 여러 유관 부처와의 이해관계 문제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전KDN은 수소·해양·항공 등 여러 산업군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한전KDN은 지난달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 참여해 △도서기지 전력망 감시제어 시스템(KCPS) △AWB/PLC 통신 솔루션 등을 선보였고, 동남아·중동 등에 수출형 플랫폼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