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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10명 중 7명 “우리나라 쇠퇴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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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혜 도쿄 통신원

승인 : 2025. 06. 21. 16:47

전문가 "일본 정치 몰락…국민들 대부분 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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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시부야 거리를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EPA 연합
아시아투데이 정은혜 도쿄 통신원 = 일본 국민의 약 70%가 자국이 쇠퇴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없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야후재팬 뉴스에 따르면 여론조사 회사 입소스는 최근 일본을 포함한 31개국 2만3228명을 대상으로 포퓰리즘에 관한 조사를 실시해 '포퓰리즘 리포트 2025'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31개국 가운데 인도 국민 18세 이상, 캐나다·아일랜드·말레이시아·남아프리카공화국·튀르키예·미국 국민 18~74세, 태국 국민 20~74세, 인도네시아·싱가포르 국민 21~74세, 기타 국가 국민 16~74세며 조사 기간은 올해 2월 21일~3월 7일이다.

조사에서 "우리나라는 쇠퇴하고 있다"고 밝힌 일본인은 약 70%에 이르렀다. 2016년 발표한 조사 대비 약 1.8배로 증가했다. 31개국 평균인 57%를 크게 웃돌았고 프랑스, 터키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기존의 정당이나 정치가는 국민을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밝힌 일본인은 약 68%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다수 일본 국민이 자국 정치권에 대해 기대감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역시 2016년 발표한 조사 결과(39%)와 비교해 약 1.7배 늘었다.

우치다 츠노루 고베 여자대학교 정치학과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는 자국에 대해 비관하는 일본인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기득권이 범법을 행해도 벌을 받지 않고 비자금을 받아도 세금을 내지 않으며 여론의 동향을 신경쓰지 않는 정부와 여당의 행보를 보며 일본의 정치가 몰락하고 있다며 포기하고 방관하는 국민들이 대부분"이라고 분석했다.

또 "과거 정부의 실정으로 인해 사회보장제도가 붕괴하고 국민들이 모아놨던 노후자금이었던 국민연금 역시 모자라는 상황에서도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포기하려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며 "일본은 삼류 독재국이 돼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은혜 도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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