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관계자는 23일 본지와 통화에서 "미국이 이란의 핵보유를 막기 위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한 것을 두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판을 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오히려 우리가 과거 북한의 핵보유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한 성찰을 해야 할 판에 미국의 이란 공격을 비판하는 것은 사실상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묵인해온 민주당 의원들답다"고 비판했다.
호준석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 후 이재명 대통령은 기다렸다는 듯 나토정상회의 불참을 발표하고, 추미애·김현 등 여당 의원들은 앞다퉈 미국을 비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추미애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미국이 루비콘강을 건너버렸다"며 "미국을 공격하지 않은 이란을 직접 공격한 것은 정당성이 없는, 국제법상 용납되지 않은 예방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6·13 이스라엘 공격, 6·21 미국 폭격 모두 국제법을 위반했다"라고 미국의 공습을 비판하면서 이란이 핵무기를 완성한 단계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추 의원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지는 데 3년은 걸릴 것'이라는 미 최고정보수장 털시 개버드 DNI(미 국가정보국) 국장의 증언이 있었고, 이란의 핵 시설을 정기적으로 감시해 온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라파엘 그로시도 이란이 우라늄 무기를 농축한 증거가 없다고 증언했다"고 언급했다.
같은당 김현 의원도 미국에 대한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김 의원은 "중동 정세가 다시 극도의 긴장 상태에 빠졌다"면서 "미국 내에서도 의회 승인 없이 단행된 이번 공습에 대해 '헌법 위반'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이 미국을 선제적으로 공격하지 않은 상황에서 감행된 이번 폭격은 국제법상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