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세호 iM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7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전 분기 대비 11.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약 13% 웃도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유류비 절감 효과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배 연구원은 "유가 하락에 따라 분기당 영업이익이 약 800억~1000억원가량 상향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원·달러 환율 하락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화물 부문에 대한 불확실성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다. 그는 "대한항공의 4~5월 인천공항 화물 물동량은 전년 대비 5.8% 감소했으며, 중국발 이커머스 물량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며 "800달러 미만 소형 화물에 대한 미국의 면세 혜택 축소와 고율 관세 유예에도 물량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 조치 일부를 이행하면서, 유럽·미주 노선의 경쟁 제한 조치가 일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추가 해소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배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EV/EBITDA 3.9배, PER 6.2배, PBR 0.73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며 "화물 부문의 불확실성만 일정 부분 해소된다면 주가의 재평가 여지는 충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