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상품 관세 20%...제3국 경우시 40%...미국산 무관세 베트남 수출"
베트남, 영국 이어 두번째 미와 무역합의, 아시아 첫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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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베트남산 상품에 20%의 관세를 부과하고, 베트남은 미국산을 무관세로 수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베트남에 대해 부과한 상호 관세는 46%였는데, 이번 협상 타결로 관세율이 절반 이하로 낮춰지게 됐다.
베트남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월 2일 57개 경제주체(56개국·지역+유럽연합<EU>)별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이후 영국에 이어 두번째로 협상을 타결한 국가가 됐고,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첫 타결 교역국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럼(To Lam)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대화 후 베트남과 막 무역 합의를 했음을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며 "이는 양국 협력을 위한 훌륭한 합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내용과 관련, "베트남은 미국 영토로 들어오는 상품에 대해 20%의 관세를, 환적(제3국이 베트남을 경유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 상품에 대해 40%의 관세를 지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 대가로 베트남은 미국에 그들의 시장에 대한 완전한 접근을 허용하는, 이전에 해본 적이 없는 조치를 할 것"이라며 "다시 말해, 베트남은 미국에 시장을 개방할 것이며, 이는 (미국이) 베트남에 무관세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잘 판매되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또는 대형 엔진 차량이 베트남으로 수출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 관세 유예 기간 만료 시점(7월 8일)을 시한으로 삼아 각국과 관세율·무역균형·비관세 장벽 철폐 등을 둘러싼 무역 협상을 진행해 왔는데, 베트남에 앞서 영국과 지난달 최종 합의를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 57개 경제주체 별 상호 관세를 발표한 뒤 발효일인 같은 달 9일 중국을 제외한 경제주체에 대한 관세 부과를 7월 8일까지 90일간 유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