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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시리아 수도 공습해 30여명 사상…생방송 진행자도 긴급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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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07. 17. 11:02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공습한 영상이 시리아 TV로 생중계됐다./시리아 TV 캡쳐
이스라엘이 16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공습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CNN은 시리아 보건부를 인용, 이번 공격으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3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인권 네트워크에 따르면 며칠간 이어진 충돌로 최소 169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공습으로 시리아 TV의 진행자는 생방송 도중 자리를 피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기기도 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해당 영상을 엑스에 공유하면서 "고통스러운 공격이 시작됐다"고 썼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다마스쿠스에 있는 시리아 정권의 대통령궁 인근 군 본부를 공격했다"며 "군사 목표물 타격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시리아는 이날 공습과 관련해 "국제법이 보장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토와 국민을 방어할 것"이라고 성명서를 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도널트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시리아에서 충돌을 끝내기 위해 모든 분쟁 당사자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X 방송에서 "오늘 밤 불안하고 끔찍한 상황을 종식시킬 구체적인 조치에 합의했다. 모든 당사자들이 약속을 이행하기를 전적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성명을 통해 시리아에서 폭력 사태가 계속 고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구테흐스는 이스라엘 정부에 "시리아의 주권 침해를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시리아 주변에 위치한 튀르키예,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도 이스라엘 공습을 비난하고 나섰다.

튀르키예 외무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해 "시리아의 평화, 안정, 안보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였던 이란은 이번 공습을 "무분별한 침략" 이라면서 "이란은 시리아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 외무부는 "이스라엘이 시리아 영토 공격으로 국제법을 위반해 안보와 안정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위를 비난한다"고 성명을 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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