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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
다음 달 2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자격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26일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한국토지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 감사로 2005년 11월부터 2008년 7월까지 2년 9개월간 재직하면서 무려 4억7300만 원을 받았다. 이런 고액 보수에 그치지 않고 최 후보자는 8차례 총 43박 51일로 17개국 해외 출장을 갔다 왔다. 해외 출장 중 외유성 논란이 일자 조기 귀국하기도 했다. 업무 전문성이 전혀 없는 자리에 '낙하산' 임명으로 고액 보수를 챙기고, 해외 출장을 수십 일씩 다녀온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전교조 국어 교사 출신으로 세종시 교육감을 3연임한 그는 극단 이념과 정치 편향 행태로 자격 논란을 자초해 왔다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 2013년에는 천안함 침몰에 대해 잠수함 충돌설 등 글을 공유했다는 것이다. 2016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요구 팻말 사진과 함께 "잘 가라 병신X"이라는 글을 올려 교육자의 자질을 의심케 한 사례도 제기됐다. 2019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을 '탕탕절'로 불렀고, 성폭행 죄를 저지른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사법 살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는 지적도 있다. 2020년에는 위안부 할머니 후원금 횡령 혐의를 받던 당시 윤미향 의원을 감싸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2021년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 비리 수사를 '검찰의 칼춤'이라고 하는 등 이념·정치 편향과 비속어 사용 사례로 연표를 작성할 수 있을 정도라는 말이 나돈다. 2003년 8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16차례 통일부에 방북을 신청해 승인 받은 것도 일반적이지는 않다.
여기에다 2006년 석사학위 논문에 언론 보도와 일반인 블로그 글을 별도 인용표기 없이 사용하는 등 표절을 해 학문적 성실성마저 의심받고 있다는 것이다. 2003년 교사 5대 비위 중 하나인 음주 운전으로 벌금 200만 원 형, 같은 해 "아이를 알기 위해선 같이 목욕도 하고 몰래 아이 자취방에 가 술도 먹어봐야 한다"는 성인지 감수성 문제 발언 등 자질을 의심케 하는 부적절 처사 사례는 숱하게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최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소상히 설명해 드리고 양해를 구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 수장 자리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교육 주체와 원활히 소통하고 때로 설득할 능력을 필요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높은 도덕성과 윤리성이 요구된다. 지금까지 그의 행태로 볼 때 교육 현장의 신뢰를 쌓기는 어려울 것이다. 최 후보자는 양해를 구하기보다는 자진 사퇴로 교육자로서의 최소한의 양심을 보여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