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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6분 만에 끝! AI가 불법 성착취 찾아 자동 삭제…기존보다 30배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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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5. 05. 21. 13:41

서울시, 전국 최초 AI 자동화 시스템 도입
23년 전국 최초 AI 도입…이전 대비 검출속도 97.5% 단축
삭제지원 건수 468% 증가
AI삭제과정3
디지털 성범죄 AI 자동 삭제신고 시스템 결과 화면(예시)/서울시
서울시가 온라인 디지털 성범죄와의 전쟁에 강력한 무기를 확보했다. AI가 불법 성착취 영상을 자동으로 검출하고 삭제 신고까지 단 6분 만에 처리하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도입한 것이다. 24시간 불법 영상물을 감시하고, 찾아낸 즉시 자동으로 삭제 신고까지 처리하는 AI 시스템으로 디지털 성범죄와의 싸움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지 주목된다.

21일 시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멀티모달 대형언어모델(MLLM)과 셀레니움 기반 웹 자동화 도구를 결합해 디지털 성범죄물의 탐지부터 채증, 문서화, 이메일 생성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MLLM 기술은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인식하고 해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로, 유해 콘텐츠를 자동 분류하고 그에 따른 이메일 신고 내용 및 채증 보고서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샐레니움 도구는 콘텐츠 신고에 필요한 클릭, 텍스트 입력, 신고 버튼 생성 등 반복적인 작업을 사람 대신 수행해 웹 브라우저를 자동화시킨다.

기존에는 삭제지원관이 수작업으로 영상물을 채증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느라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됐으나, 이제 모든 과정이 '6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됐다.

시는 지난 2023년 '디지털 성범죄 AI 삭제지원 기술'을 전국 최초로 개발해 도입한 바 있다. 이 기술 도입으로 키워드 입력부터 영상물 검출까지 불과 3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검출 속도가 97.5% 단축되고, 정확도도 200% 이상 향상됐다.

또한 AI는 24시간 자동 모니터링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람이 일하지 않는 새벽시간대에도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삭제지원관이 피해 영상물을 접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트라우마와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 서버를 둔 사이트에 피해 영상물이 올라오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영어는 물론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등 7개 국어로 신고 이메일을 자동 생성해 국제적 대응 능력도 강화했다.

이러한 기술 도입의 성과는 실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의 삭제지원 건수는 AI 도입 전 2022년 2509건에서 지난해 1만4256건으로 무려 468%나 증가했다.

김선순 시 여성가족실장은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트린 N번방 사건부터 지난해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까지 디지털 성범죄 기술은 갈수록 고도화되고 범죄 피해도 심각하다"며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AI를 통한 모니터링 기술을 도입한 데 이어 이제 AI가 자동으로 삭제 신고까지 하는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검출부터 삭제 신고까지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디지털 성범죄로부터 아동·청소년이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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