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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
국정원은 원장(장관급), 기획조정실장과 1·2·3차장(차관급), 1급 이하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다. 3급 이상은 간부로 분류된다. 이종석 원장은 지난달 취임했고 같은 달 29일 기조실장에 김희수 변호사, 1차장에 이동수 전 국정원 해외정보국 단장, 2차장에 김호홍 전 대북전략단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에 따른 후속조치로 1~3급을 대상으로 한 인사가 조만간 있을 예정이다.
문제는 이번에도 정권의 성향이 반영된 '코드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윤석열 정부는 취임 첫해 1년여 동안 전 정부 인적 청산 명목으로 3급 이상 250명을 직무에서 배제하거나 한직으로 쫓아냈다. 이재명 정부의 첫 국정원 수장인 이 원장은 참여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내며 '햇볕정책'을 주도했다. 대북 강경 노선을 취한 윤석열 정부와 정반대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 때 중용됐던 직원들이 대거 정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규모 물갈이가 또다시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국정원 싱크탱크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소장을 지낸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진보-보수의 성패가 한국 최고의 정보기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럴수록 (국정원) 직원들의 업무 숙련도와 조직의 전문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