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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3급 이상 간부 대대적 물갈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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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규 기자 | 최민준 기자

승인 : 2025. 07. 02. 17:57

정권교체기 요동… 역량저하 우려도
국가정보원,
국가정보원이 3급 이상 간부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설 전망이다. 국정원은 정권 교체 시기마다 인적쇄신을 명분으로 수백명의 간부들을 교체해 왔다. 이를 두고 국정원 안팎에선 정보 수집 역량을 떨어뜨리는 고질적인 병폐라는 비판이 나온다.

국정원은 원장(장관급), 기획조정실장과 1·2·3차장(차관급), 1급 이하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다. 3급 이상은 간부로 분류된다. 이종석 원장은 지난달 취임했고 같은 달 29일 기조실장에 김희수 변호사, 1차장에 이동수 전 국정원 해외정보국 단장, 2차장에 김호홍 전 대북전략단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에 따른 후속조치로 1~3급을 대상으로 한 인사가 조만간 있을 예정이다.

문제는 이번에도 정권의 성향이 반영된 '코드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윤석열 정부는 취임 첫해 1년여 동안 전 정부 인적 청산 명목으로 3급 이상 250명을 직무에서 배제하거나 한직으로 쫓아냈다. 이재명 정부의 첫 국정원 수장인 이 원장은 참여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내며 '햇볕정책'을 주도했다. 대북 강경 노선을 취한 윤석열 정부와 정반대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 때 중용됐던 직원들이 대거 정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규모 물갈이가 또다시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국정원 싱크탱크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소장을 지낸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진보-보수의 성패가 한국 최고의 정보기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럴수록 (국정원) 직원들의 업무 숙련도와 조직의 전문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인규 기자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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